2025/6/11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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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를 어떻게 끊을지 고민하는 중인데,
더 생각하기는 귀찮으니 서두는 패스하겠습니다.
일단 확실한건, 그림을 그리는것을 좋아하는것과 별개로
진로로써 그림을 그만둔지 2년정도가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아마 블로그를 꾸준히 보시는 분은...없을테지만
사실 없습니다. 보는사람이 없는데, 그냥 있는척 쓰는겁니다.
아무튼.
평소 자주 글을 갈아엎고,
자주 그림을 삭제하고,
낡은것들을 치워가며 블로그를 운영해왔습니다.
이렇게나 사족을 길게 쓴 적도 없죠.
오늘은 길지만 대충 써볼 생각입니다... 영양가는 없습니다. 미래의 제가 확인이라도 한다면 다행이겠네요.
별건 없고, 저는 옛날부터 게임 개발을 하고 싶어했습니다.
어릴때부터 이미 게임을 좋아하고 있던것 같아요.
집에서 게임을 못하게 하면 친구폰을 빌리거나, 문화센터의 컴퓨터를 빌려가면서 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을 하는것에서 만족하지 않고, 당시 취미로 그리던 그림에 "게임속에 직접 들어갈수 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자주 했습니다.
다만 주변에서는 늘 저를 너무 무모하고 생각없는 사람으로 보고있었기에
저또한 그것에 휩쓸렸던것 같습니다.
미술 입시가 끝나갈 무렵에는 게임 개발이라는 길을 거의 포기하고 있었어요.
게임 산업에 아트로써 참여하는 것은 나의 길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지냈습니다.
하고싶어 하던걸 전부 포기하고 시각디자인에 만족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진로를 포기한다기보단 삶을 포기할 생각을 했던것 같습니다.
이당시에 하고싶은게 없었습니다.
대학을 대충 졸업한다면 영원히 사라지고 싶다는 생각도 했던것 같아요.
하지만 최근에 학사경고를 3번 맞고 느낀점이라면, (3번이나?! 라고 하신다면, 정신적인 문제도 한몪 했습니다. 병원을 가봐야 하나봐요...)
결국에는 하고싶은것을 하는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말로는 포기했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대학을 때려치우고 코딩이든 그림이든 뭐든 배워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너무 강하게 느껴지더라고요.
인생이 잘못되더라도 전부 각오하고 만들고자 하는걸 만들고 싶습니다. 장기달라고하면 줄수 있는 마음이에요.
다만 학교를 졸업하는 문제와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원래 취업을 의식하여 계속 진학중이던 시각디자인 학과 (편집/광고 포스터 등의)을 떠나
미디어아트, 캐릭터, 게임 기획, 애니메이션 등등을 다루는 과로 전과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각디자인 이론 자체는 인생에 큰 도움이 될테니 타전공 수업으로서 필요한 수업들을 이수할 예정입니다.
디자인은 싫은건 아닙니다. 단지 시각디자인을 전공으로 가져가기에는 게임 개발과 아트 참여를 너무 하고싶었을 뿐입니다.
그렇게 전과를 준비중입니다만.... 오늘 학과장님과 면담하러 갔더니
해당 학과의 학과장 교수님이 포토폴리오를 요구하셨습니다.(분명 다른 전과자들 말로는 필요없다고 했는데!!!!!)
더 큰일인 점: 당장 내일 (6/12) 까지 가져가야해요. 큰일났습니다.
정신이 무너진 상태로 그림을 정리하는 중입니다. 김에 블로그 글 리젠도 하고 있고요.
그린게 없으니 보여드릴것도 없습니다. 완전멘붕...
덕분에 이렇게 돌아보는 시간도 가지고 있네요.
그림을 다시 그려야겠다고 마음먹은 순간부터, 그림이 순식간에 발전하기 시작하는걸 두눈으로 직접 보는 중입니다.
이 블로그의 낡은 글들을 보며 비교하니 그림을 그간 허투로 그린것 같진 않습니다.
이런 점은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이대로 더 나아가고 싶네요.
조만간 제대로 된 인체 기초를 배우기 위해 학원을 다닐 예정입니다.
그림이나 좀 살펴보겠습니다.



최근들어 발전을 가장 크게 느끼는 확실한 비교군입니다.
마음 한번 다잡았다고 3달사이에 무언가가 바뀐 느낌을 주네요.
물론 오른쪽도 미완성 그림입니다. 저것말고 그릴게 더 있었거든요.
셔츠 색도 좀 덜 쨍하게 조정해주고 싶네요.
배경도 이제보니 여려모로 아쉬워요.
그래도 이런저런 묘사들을 보면 그동안 발전했음이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뭐, 그래도... 좋아하는 게임을 스트리밍 하니 팬아트를 참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하는 요소는 뭐니뭐니해도 좋아하는 것을 듬성듬성 그려주는것도 한몪 한다고 봅니다.
다만 이 그림...


옛날 그림과 엄청나게 큰 차이는 없어보이죠?
옛날의 나.. 새삼 대단합니다.
왼쪽 그림은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일하게 좋아하는 그림입니다.
아무래도 더 발전해야하나 봅니다. 겸사겸사 배경 연습도 해야할 것 같고요...

갑자기 삘받아서 밤새 그렸던것 같습니다.
이날 모기의 횡포까지 겹쳐져 아침 7시에 겨우 잠들었네요.


아무튼 옛날 그림과 비교해보자....고는 하는데.
비교군으로 봐도 될까...? 라는 생각이 스쳐지나갑니다.
같은 캐릭터긴 한데... 왼쪽은 애초에 그리는 방식 자체가 많이 다르죠.
음식 퀄리티는 확실히 발전이 보이네요. 최근게 색이 이쁩니다.
절망적이네요. 사람꼴로 그린 그림이 이게 다입니다.
이것마저 교수님의 성에 안찰지도 몰라요. 남의 말만 덥썩 믿고 준비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시도해 본다고 그리는 방식이 계속 달라지는 느낌이 듭니다.
심각한점은,
근 5월정도까지는 채색된 그림을 거의 그리지 않았습니다.
보통은 게임 일기, 간단한 낙서나 커미션 등등을 진행하며 지내왔습니다.

여러분은 일단 포기하더라도 일단 꾸준히 해두세요.
안그러면 지금의 저처럼 포토폴리오에 넣을 그림이 없어서 날벼락을 맞게 됩니다...
좋은 소식도 있어야겠죠.
뭐가 있을까요...포토폴리오를 채울수 있을 일거리가 하나 생겼다는 점..?
7월달에는 미루고 미루던 모 게임의 팬모드를 끝내야하기도 합니다.
아마 프로젝트들이 잘 끝나고, 제가 그림을 개떡같이 그리지 않았다면
차후 포토폴리오에 게임개발 엇비슷한 활동(..)을 한 흔적으로
첨부할수 있을것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요.
지금도 드로잉 프로그램 켜놓고
허공을 보고있습니다.
당장 한장이라도 더 그려야
제 전과를 향한 꿈이 조금이라도 더 명확해질텐데요...
막막합니다.
학점이라도 잘 받아뒀으면 이쁨받았을텐데......
3학기동안 총 15학점을 받았습니다.
큰일이네요...지금이라도 열심히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흑백 그림은 바로 이전글에 업데이트 한 바가 있으니
확인은 거기서 해도 괜찮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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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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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더우니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식중독 조심하시구, 모기 조심하세요. 저는 집에 모기가 알을 깐것 같습니다 ...마음이 안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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